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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BRAF 판도를 뒤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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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암 전문가 2025. 9. 25.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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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BRAF 유전자는 세포 생명 유지의 설계도다. 하지만 이 정밀한 설계도에 작은 오류 하나만 생겨도 세포는 무질서한 방향으로 질주하게 된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BRAF 돌연변이다. 이 유전자 변이는 멜라노마(피부암)부터 갑상선암, 대장암, 폐암 등 다양한 암에서 발견되며, 암세포가 살아남고 증식하는 데 핵심적인 경로를 통제한다. 최근에는 BRAF 돌연변이를 겨냥한 표적 치료제가 개발되면서 치료가 어려웠던 암에서도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


암 BRAF 요약 정보

암 BRAF 세포 내 RAS-RAF-MEK-ERK 신호 경로의 일부로 성장 인자 수용체를 통해 세포 분열, 생존, 이동 등을 조절하는 신호 전달 단백질을 암호화하는 유전자다. 정상 BRAF 단백질은 세포 성장에 필요한 신호만을 정확히 전달하지만 돌연변이가 생기면 지속적인 활성화 상태에 빠지면서 세포는 통제 없이 분열하고 암세포로 변질된다.

유전자 위치 7번 염색체 (7q34)
단백질 기능 MAPK 경로 활성화
주요 돌연변이 V600E (90% 이상), V600K, V600D
변이 효과 지속적 신호 전달로 암세포 성장 유도

특히 V600E 변이는 전체 BRAF 돌연변이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며 표적 치료에서 가장 먼저 주목받는 표적이다.


암 BRAF 돌연변이 빈도

암 BRAF 돌연변이는 일부 암에서는 드물지만 특정 암종에서는 예후를 결정짓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 돌연변이는 다양한 장기에서 발견되며 그에 따라 치료 전략도 달라진다.

흑색종(멜라노마) 약 50% 주로 V600E, 젊은 환자에서 흔함
갑상선암 약 30~45% 유두암에서 두드러짐
대장암 약 10% 예후 불량, 항EGFR 치료 무반응
비소세포폐암 약 1~3% V600E 외 다양한 변이 존재
난소암, 담도암 1~5% 희귀하지만 표적치료 가능성 있음

암의 조직이 같더라도 BRAF 돌연변이의 유무에 따라 치료법과 예후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세포 변화

BRAF 돌연변이는 신호전달 경로의 브레이크가 고장 나는 현상과 비슷하다. 세포 외부의 성장 자극이 없어도 내부에서 끊임없이 성장 신호를 보내며 세포는 정상적인 수명 조절을 잃고 무제한 증식 상태에 돌입하게 된다.

세포 성장 신호 과다 MEK → ERK 활성 지속
세포 사멸 억제 세포자멸사 유전자 억제
전이 능력 증가 종양 침윤 및 혈관 신생 촉진
약물 내성 발생 EGFR 억제제 등 기존 항암제 무력화

이처럼 BRAF 돌연변이는 단순한 유전자 오류가 아니라 암의 진행과 치료 저항성을 일으키는 강력한 생물학적 무기다.


암 BRAF 겨냥 표적치료

암 BRAF 한때 치료가 어려운 유전자 변이로 여겨졌던 BRAF는 이제 표적치료제의 등장으로 정밀 치료의 대표 사례가 되었다. 특히 흑색종을 시작으로, 대장암, 갑상선암, 폐암 등에서도 BRAF 억제제 기반의 병용요법이 등장하고 있다.

Vemurafenib BRAF V600E 흑색종 단독 or 병용
Dabrafenib BRAF V600E 흑색종, 폐암 MEK 억제제와 병용
Encorafenib BRAF V600E 대장암, 흑색종 Cetuximab 병용 권장
Trametinib MEK 억제제 흑색종, 폐암 Dabrafenib과 병용
Binimetinib MEK 억제제 대장암 Encorafenib 병용

BRAF 억제제는 단독보다는 MEK 억제제와의 병용이 표준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로써 내성 발생을 줄이고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검사 장단점

BRAF 돌연변이는 종양 조직 또는 혈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최근에는 액체생검을 통해도 BRAF 변이 여부를 파악할 수 있으며
정확한 돌연변이 타입을 파악하는 것이 치료 선택에 필수적이다.

PCR 기반 조직 검사 빠르고 비용 낮음 일부 변이만 검출
NGS 기반 패널 검사 다양한 변이 동시 탐지 고비용, 시간 소요
액체생검 (cfDNA) 비침습적, 반복 가능 민감도 낮을 수 있음

검사 결과는 표적치료 사용 여부, 임상시험 참여 자격, 예후 판단 등에 결정적인 기준이 된다.


희망 그리고 도전 사이

BRAF 돌연변이가 있는 암은 전통적으로 예후가 불량한 경우가 많았다. 예를 들어 대장암에서는 BRAF 변이 유무에 따라 생존율이 확연히 차이 난다. 하지만 최근 표적치료제의 등장으로 예후는 점차 개선되는 추세다.

대장암 약 65% 약 30~40%
흑색종 약 45% 약 60% (표적치료 시)
갑상선암 약 95% 약 80% 이하 (고형침윤형)
폐암 약 50% 약 35~40%

예후를 단순히 나쁘다고 판단하기보다는 정확한 유전자 분석과 맞춤형 치료 전략이 필요하다.


여정과 전략

BRAF 돌연변이를 진단한다는 것은 단지 유전자를 파악하는 것이 아니다. 그 정보는 항암제 반응 예측, 치료제 선택, 임상시험 참여, 가족력 확인 등 환자의 전 치료 여정에 결정적인 가치를 제공한다.

항EGFR 치료 (대장암) 가능 비효과적
표적치료제 제한적 가능 (V600 변이에 한함)
면역항암제 일부 효과 병용 전략 필요
예후 예측 상대적 우세 적극적 감시 필요

정확한 분자 진단 없이는 암 치료의 방향을 제대로 잡을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암 BRAF 암 치료는 이제 분자 수준의 정밀의료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BRAF 돌연변이 하나로 인해 치료제의 종류, 치료의 강도, 생존율까지 달라질 수 있다. 그렇기에 환자와 가족은 의료진의 설명을 기다리기만 하는 수동적 존재가 아닌 정보를 이해하고 함께 치료 전략을 세우는 파트너가 되어야 한다. BRAF는 단순한 유전자 이름이 아니다. 그것은 암 치료의 핵심 열쇠이며, 생존 가능성을 결정짓는 데이터다. 지금 이 순간부터라도 ‘내 암은 BRAF 변이가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당신의 새로운 치료 여정이 시작될 수 있다.